손님이 왕으로 대접 받으려면 손님은 왕이라지만 가끔 졸병만도 못한 손님이 있습니다 자신의 격을 높이는 것은 허세가 아니고 오히려 낮춤이란 것을 그들도 알면서 자신이 왕으로 대접 받느냐 졸병으로 전락하느냐는 분명 손님 하기 나름입니다 Graffiti 2006.01.01
미 육군 장교의 신고식 미 합중국 군인들이 가장 꺼리는 근무지가 한국이라는데 육군 소위가 씩씩하게 한국에 부임 했습니다 장교라고 신고식을 지날칠 수는 없습니다 서로 낄낄거리며 사방에서 사진도 찍습니다 먹다남은 케익, 사라다, 우유 등등 신고식으로 모두 친해진것 같지만 저들도 출신지역이나 인종 등으로 서로 .. Graffiti 2006.01.01
2002년 고향의 봄 겨우내 밭에 묻어두었던 분재는 봄을 맞아 장독대 위로 나왔습니다. 몇 해전에 잘생긴 소사나무를 얻어 고사를 시켰지만 요번엔 잘키우겠다며 이쁜 놈으로 가져왔습니다 파꽃이 아름답습니다 비 머금은 버찌가 탐스럽다고 딸래미가 100여개는 따먹었습니다 아직은 이르지만 앵두가 익어가고 있습니.. Graffiti 2006.01.01
아버지의 나무 아버님 이 나무를 보시고 이곳이 어딘지 아시겠어요? 맞습니다. 남이섬입니다. 지금은 보트장으로 변했지만 당시엔 저 끝에 배를 묶어 두셨다면서요 홍수가 났을 때 그 배가 큰누나를 살렸구요 고향은 산청이지만 제가 태어난 남이섬에 데리고 가달라고 조르고 조른 끝에 고등학생이 되어서야 가족이.. Graffiti 2006.01.01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갈수만 있다면 ... 어버이 날 어머니 기억 나세요? 제가 처음으로 어머니날이라고 선물을 고른것이 브로치였습니다 인조 보석이 박혀있는 브로치를 시장에서 사들고 올 때의 뿌듯함 비록 조악한 것이었지만 막내의 선물이 한동안 어머님 가슴에 붙어있었습니다 그것으로써 일년치 효를 다했다고 생각했던 그 시절 당시엔 아쉽게.. Graffiti 2006.01.01
돈내기가 아닌 고스톱 쳐봤나요 유리에 썬팅처럼 붙여놓은 것이 $1 지폐입니다 자기 이름이나 좋아하는 문구를 매직으로 썼습니다 우리내가 식당 게시판에 명함을 꽂아 흔적을 남기듯 에베레스트에 태극기를 꽂듯 도둑이 일을 마치고 볼일을 보고 가듯 말입니다 이 친구들 마작을 하고 있군요 우리내 같으면 지폐와 동전이 수북히 .. Graffiti 2006.01.01
장사하는 사람에겐 목돈보다 푼돈 그 당시 형은 일년치를 구독하겠다고 졸랐습니다 어머닌 조금 더 비싸도 매달 돈을 줄테니 사라고 하셨습니다 잡지가 나왔는지 서점에 자주 가봐야하는 불편이 있다고 푸념을 했습니다 목돈이 부담스러운 어머니의 마음은 아프셨습니다 장사를 하셨던 어머니의 심정을 이제는 헤아릴 수 있습니다 당.. Graffiti 2006.01.01
누나와 자전거 세발 자전거가 타고 싶어 졸랐던 5살 무렵 미아리 시장에 혼자 구경갔다가 마음에 드는 자전거의 가격을 물어보았더니 어린 생각에도 너무나 싼 50원이었다 먼 길을 뛰고 또 뛰어 왔건만 어머니의 반응은 "되도않는 소리 하지마라"셨다 울고 짜고 매달리는 사이에 해는 이미 뉘엿뉘엿 넘어가고 자식 이.. Graffiti 2006.01.01
그 미소에 숨긴 의미를 깨닫는데 두 달이 더 걸렸다 네가 엄마 뱃속에서 산지 8개월쯤 되었을 때 의사 선생님이 첫애는 "딸이에요, 아들이에요" 하고 물었다 아빠는 "딸입니다"하고 대답했다 의사 선생님은 뜻모를 미소만 지을뿐 말씀이 없으셨다 아들이라 그런건지 딸이라 그랬는지 알 수가 없었다 그 미소에 숨겨진 의미를 깨닫는데 두 달이 더 걸렸다 .. Graffiti 2006.01.01
멍멍이나 사람이나 處身을 잘 못하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줍니다 먹을 것을 보고 함부로 달려드는 食貪도 볼성 사납습니다 정신만 잘 차리면 死地에서도 살아남습니다 상대가 안전하기를 기다려주는 여유가 아쉽습니다 Graffiti 2006.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