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명 어려서 별명 하나 갖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외모에나 성격에서나 특별한 것이 없어선지 도무지 제게 별명을 불러주는 사람도 지어주는 이도 없었습니다 하다못해 제 성씨가 黃이니 황소나 황금박쥐가 어떠냐고 추천을 해도 그 별명은 하루를 넘기기 힘들었습니다 저는 별명없는 건조한 어린 시절을 .. Graffiti 2006.01.08
6번째 소요산 등반 어제부로 모든 봉우리를 섭렵했습니다 공주봉 3회, 의상대 1회, 나한대 2회, 하백운대 2회, 중백운대, 상백운대 각 1회 등정으로 소요산을 모두 올랐습니다 약 1달 사이에 이 모든 봉우리를 밟았으니 제가 생각해도 대견합니다 주말은 엄두도 못내고 장사하며 짬짬이 오를수 있게 산이 저를 불러주었습.. Graffiti 2006.01.08
2002 소요 단축 마라톤 대회 2002 소요단축 마라톤대회 동두천시 생활체육 육상연합회에서는 2002,11,10 오전11시 환경사업소 광장에서 시민,육상동호인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2002소요단축 마라톤대회를 가졌다. 이날 경기는 5km, 10km 두개 종목으로 환경사업소에서 안흥교까지 왕복거리에서 열렸다. [대회결과] --- 5 km --- [남자] [여.. Graffiti 2006.01.08
5번째 소요산 등반 한 달이 안되어 오늘로 다섯 번째 소요 등반이었습니다 오늘은 안올라본 하백운대를 택했습니다 아내와 둘이서 이른 아침 마른가지를 헤치며 올랐습니다 하산길엔 살며시 손을 잡고 내려왔습니다 한쪽 등반로는 조수보호구역으로 폐쇄하면서 쓸데없는 곳에 시멘트 벤치를 만들어 놓았더군요 바위에.. Graffiti 2006.01.08
수능 시험 2002 11 6 23년 전 오늘 저는 시험을 치뤄야하는 고사장에 있지 않았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좋은 대학에 가려고 기를 모아 예비고사를 치루고 있는 동안 저는 암실에서 사진을 만들었습니다 그날 따라 만들고 싶은 사진이 많았습니다 땅거미가 질무렵 집으로 돌아왔고 왜 시험을 치루지않았냐며 친구들은 내게 .. Graffiti 2006.01.08
Mr. Deeds 2002 어젠 이 영화를 보러 한양으로 입성했습니다 오랜만에 개봉관으로 제 아내와 둘이서 갔습니다 금연코너에 글을 올려 상품으로 받은 공짜 티켓으로 우리는 먼거리를 마다않고 갔습니다 싸늘한 날씨에 몸이 얼얼하고 무교동 낙지에 입안이 얼얼했지만 둘만의 외출과 공짜 티켓을 위해 백세주 한 잔으.. Graffiti 2006.01.08
산이 좋아졌습니다 2002 어렸을 적에 등산이라함은 길도 없는 산을 헤쳐 정상에 오른는 것인 줄 알았습니다 지금은 잊혀져버린 친구와 토요일이면 작전을 세웠습니다 쌀, 석유버너, 칼, 도마, 고추장, 그날의 메인 메뉴 등등 아침 점심 두끼 메뉴를 위해 쓸데없이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침은 산 초입에서 해먹고 설겆이를 .. Graffiti 2006.01.08
할머니의 고함 전날 무리하게 마신 술을 깨우려 모두들 잠든 새벽 손전등을 들고 혼자 소요산을 올랐습니다 공주봉으로 의상대로 나한대를 돌아 온몸이 단풍으로 물들즈음 하산했습니다 소요산을 거의 다 내려오고 있었을 때 할머니 한 분이 조심조심 걸음을 떼며 올라오시고 계셨습니다 저를 지나쳐 20미터도 채 .. Graffiti 2006.01.08
외가 어르신들 오늘이 외숙모님 발인입니다 어제는 못다한 생전의 인사를 대신하러 문상을 다녀왔습니다 상우 외숙부께서 월남으로 가기 전 외조부모를 모시고 남자 형제들끼리 찍은 사진이랍니다[1957] 반 수는 이승에 반 수는 저승에 계십니다 한 장 밖에 없는 이 사진으로나마 추억을 더듬으시겠다니 20장 정도는 .. Graffiti 2006.01.08
도대체 저를 어찌해야 하나요 2002 내가 아프면 가족은 따듯한 위로와 정성어린 간호를 하는데 그들이 아플 땐 왜 짜증이 날까요 도와주지 못하면 미안하기라도 해야 하는데 내가 앓아 누워도 모든 것이 제 자리를 찾아 가지만 그들이 누워있으면 내 일마저 엉망이 되어버립니다 도대체 저를 어찌해야 할까요 Graffiti 2006.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