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의 이별 희야~ 사정이 있어 15일로 변경되었구나. 너가 어디에 있든 찾아갈게. 너가 덜 아프게 기도할게. 네. 언제 오시든 괜찮아요. 숨쉬는게 많이 좋아졌어요. 노력할께요ㅎ 하지만 11일 영정 사진으로만 보고 말았다. Graffiti 2019.11.13
더발루맙 24차 -졸업 졸업, 끝이 아니고 새로운 시작이라고? 아니다, 나는 끝이다 새로운 시작은 아무때나 할 수 있다 나는 이것으로 끝이다 주사실 앞 커피도 마지막이고 면역항암제 후에 먹던 짜장면 곱배기도 졸업이다 선생님! 새벽에 몸이 더워지는 느낌이 있는데요... 그것은 약과는 상관없는 현.. Graffiti 2019.10.28
더발루맙 23차 - CT 결과는 좋음 새로운 것이 나타나지 않으면 좋은 것이란다 사이즈가 줄어드는 것이 큰 의미를 갖지는 못하단다 3개월 마다 찍는 CT 결과는 암세포의 크기를 30% 줄이고 새로운 암세포가 더이상 나타나지 않았다 욕심은 관해 내지 50% 이상 줄었다는 말을 듣고싶었다만 마지막 한 번 남은 더발루맙.. 항암 2019.10.14
더발루맙 22차 - 새로운 암환자 등장 내가 암이 걸리고 나서 가까운 주변에 암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도대체 얼마나 흔한 병이 되려구 사촌여동생이 그리고 후배가 또한 동네 50미터 이내 어르신이 발병하고 다시 동네 이웃 젊은 애기 엄마가 또 그렇고 지금 결과를 기다리는 손위 처남도 그렇고 도대체 .... 더말루맙 24회차.. 항암 2019.10.01
새우깡 부모님은 내가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부터 지금의 대형 수퍼마켓 같은 사업을 하셨다 여럿의 중간상인들이 아침이면 찾아와 물건을 가져가서 남자는 자전로, 여자는 머리에 박스를 이고 구멍가게를 찾아다니며 약간의 마진을 붙여 팔았다 그러다 보니 내 손에는 과자가 떠나질 않았고 60.. Graffiti 2019.09.04
더발루맙 20차-태항산 이제 4회 남았다 이것으로 항암제는 마지막이 되길 그리고 4년 후에 관해되어 완치되길 지난 주에 한반도 만한 크기의 중국 태항산맥을 보았다 그 장대함이 동양의 그랜드캐년이고 장가계와 비긴대도 오히려 감탄스럽다 유리 잔도와 사람 손으로 만든 터널의 비나리길은 가히 대륙스럽.. 항암 2019.09.02
더발루맙 19차 -가죽 신발 60년대 후반, 초등학교 시절 친구가 가죽신발을 신고 왔는데 우리는 '깨꾸'라고 놀리며 부러워했다 부러우면 진다더니 나는 엄마를 졸랐다 미아리 길음시장 초입에 있는 신발가게에 딱 한 켤레 천으로 된 신발 사이로 흰색 인조가죽 신발이 '발광'을 했다 주인과 엄마는 내 발에 작.. 항암 2019.08.19
더발루맙 18차-꿈속에 암세포가 줄어 아주 쪼끄만해졌다는 꿈을 꿨다 그럼 이젠 수술을 해도되나 싶었다 오늘 병원 오는 날이라 무의식이 깊었나보다 아프기 전에는 거의않던 기도를 그나마 잠들기 전에 누워서 새벽에 잠깨면 잠들 때까지 전철 타면 눈감고 잠들기 전에 억지 춘향격으로 그나마 부족.. 항암 2019.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