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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어머니

나는 친구의 어머니를 내 어머님처럼 느꼈다 친구가 미국에서 못오고 있어 나라도 찾아뵈야할 것 같았고 내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에 친구 어머니가 더 애틋해졌다 5년 이상 명절마다 찾아 뵈었다 아내는 용돈을 조금씩 더 올려드리라며 사셔야 얼마나 더 사시겠냐며 .... 내가 10년 전 쯤에 수해를 입었을 때 서울서 동두천까지 위로하러 오셨고 친구가 한국에 있을 때 어머님을 종종 찾아뵈면 항상 내 부모님의 안부를 물으셨다 내가 친구를 각별하게 생각했으니 그의 어머니도 내 어머니 같았다 작년 설에 뵈었을 때 이제는 안와도 된다 그 전에 죽을란다며 체념하시는 듯했지만 작년 추석에 뵜을 때 이미 나를 기다리고 계셨다 하지만 기력은 쇠잔해지고 약간의 치매기도 보였다 그야말로 내년까지 잘 계시려나 걱정스러웠는데... 친구..

Graffiti 2020.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