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르실리스따

사도 요한에 대하여

Graffiti 2019. 12. 28. 10:13

축일을 축하해주시고 함께 기뻐해주신 꾸르실리스따 여러분들께 마음깊이 감사드립니다.

 

꾸르실리스따님들도 잘 알고 계시겠지만

과분하게 축일 축하를 받은 감사의 마음으로 저의 주보이신 사도요한 성인을 교회는 어떻게 전하고 있는지 간략하게 나눕니다.

 

요한이라는 이름의 뜻은

'하느님은 은혜로우시다'

'주님께서 은총을 베푸신다'

'하느님께서 자비를 베푸셨다' 랍니다.

 

요안네스, 요한네스, 이반, 얀, 이바노, 니노, 장, 쟝, 조반니, 조안네스, 조한네스, 존, 죤, 반니, 지오반니, 한스, 이안, 후안.

위 이름들 모두가 세계 각국에서 부르는 사도요한 성인의 호칭이며

이 이름을 가진 교황만도 23명이나 된답니다.

 

요한은 제베대오와 살로메의 아들로, 야고보의 동생인데 별명은 '천둥의 아들'이며

바오로에 의해 베드로(게파)와 야고보와 더불어 교회의 기둥으로 불리웠습니다.

 

12제자 중 가장 어렸으나 가장 오래 살았던 제자였으며

형 야고보와 베드로와 함께 예수님의 삶에서 중요한 순간마다 동행한 '예수님의 동반자'였니다.

 

예수님의 유언에 따라 어머니이신 성모마리아의 아들이 되어, 성모님을 끝까지 보살펴 드린 제자가 되었습니다.

 

요한은 주님 부활의 소식을 듣자마자 베드로와 함께 현장으로 달려가 먼저 무덤에 다다랐지만, 베드로가 도착하기를 기다려 그가 먼저 무덤에 들어가게 한 후 따라 들어갔었고,

티베리아스 호수에서 고기를 잡던 입곱 제자 중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맨 처음 알아봤습니다.

 

형 야고보는 12제자 중 가장 먼저 순교했고 다른 모든 사도들도 순교의 영예를 얻었지만

사도요한은 갈릴래아로부터 예루살렘을 거쳐 에페소에 이르기까지 온갖 역경을 이겨내며 예수님의 제자답게 사랑의 계명을 증언하는 여정을 걸어갔으며 100년에 선종했습니다.

사도요한을 주보로 둔 제가 순교자공경회원으로 활동하는 입장에서 보면 외람되지만 사도요한은 백색순교자의 효시라고 믿습니다..

 

사랑과 열성의 사도이자 독수리로 묘사되는 요한 사도가 성령의 감도를 받아 저술한 복음과 서간과 묵시록은 모든 저술의 최고봉이라 일컬어집니다.

참고로, 신약성경에서 사랑이라는 말이 가장 많이 나오는 성경 역시 요한복음, 요한의 편제 세권 그리고 요한묵시록으로 모두 92번이나 니어는데 신약성경 전체에 나오는 사랑의 거의 절반을 차지한답니다.

 

소공동체 길잡이에 소개되었던 자료를 인용하여 사도요한 성인 소개를 마무리하겠습니다.

 

요한은 우리에게 그리스도교적 사랑의 세 가지 방향을 일깨워 줍니다.

 

첫째,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하느님의 모든 개입은 사랑에서 비롯되며 사랑으로 움직입니다.

둘째,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부터 죽음과 부활 그리고 승천의 모든 여정은 하느님 아버지의 사랑을 온전히 드러냅니다.

셋째,

하느님의 사랑을 믿고 희망하는 그리스도인은 하느님의 사랑에 기쁨으로 응답하여야 합니다.

 

참 그리스도인은 ‘하느님의 사랑으로, 사랑하기’의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이를 위하여

‘말씀으로 시작되는 신앙’,

‘기도로 자라나는 신앙’,

‘교회의 가르침으로 다져지는 신앙’,

‘미사로 하나 되는 신앙’,

‘사랑으로 열매 맺는 신앙’의 삶으로

개인의 복음화,

교회 공동체의 복음화,

세상의 복음화의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축일을 함께 기념해주신

동두천성당 꾸르실리스따 여러분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송창열 사도요한

'꾸르실리스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부님  (0) 2022.12.24
나의 판단은 항상 옳은가  (0) 2020.09.28
성서백주간 수료증  (0) 2019.02.24
마지막 115주 요한 18-21  (0) 2019.01.03
114주 요한 14-17  (0) 2018.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