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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 한 번 해볼까나? ㅎ

그가 전화를 했다. 한동안 연락이 없었던 20년쯤 어린 그가 안부를 묻드만 3년 전 그 때는 몰랐는데 돌이켜 보니 그 해에 나를 만난 것은 행운이었고 내게 고맙고 못보고 있으니 생각이 나더란다 가능하시다면 자기와 여행을 가줄 수 있느냐며 여행이라는 말에 살짝 난감은 했지만 그리고 보니 나를 좋아하는 후배들이 있다 자기네 롤모델이라며 이 친구마저 내게 롤모델이라니 내 인생 잘 익어가고 있나보다

Graffiti 2020.10.31

산짐승을 위한 밤줍기

예전 같으면 산행에서 실한 밤알이 떨어져있으면 주머니에 담았지만 이젠 주워서 사람이 못찾을 만한 곳으로 던진다 밤을 주어가는 사람들에게 줍지마시오 하기엔 싸움날것 같아 그냥 더 깊은 곳으로 던져버린다 혹시 배고픈 청설모가 헤매다 내 밤을 줍거나 다음해 밤나무 순이 하나 나올지도 예전엔 뱀을 만나면 기어코 작대기를 들고 잡고야 말겠다고 덤볐다 엊그제 소요산에서 만난 약 2미터의 뱀은 촬영을 마치고 순순히 보내줬다

Graffiti 2020.10.04

나의 판단은 항상 옳은가

누가 큰 사람인지 답이 분명한 사회는 죽은 사회입니다. 누구든 큰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설렘이 가득한 사회는 하느님 나라가 멀지 않은 사회입니다. 지금의 기준으로 선악과 정의를 논하면서 흡족해하는 이들의 편협성을 오늘 복음은 질타합니다. 절대 선과 정의를 좇고 있는 신앙인은 자신의 판단과 식별 안에 아름다운 척하는 섬뜩한 악마가 함께 있음을 늘 기억해야 합니다. 자신의 판단과 식별을 과신하지 말아야 할 이유입니다. (박병규 요한 보스코 신부)

꾸르실리스따 2020.09.28

긴장하며 보낸 3개월

코로나 발열체크로 어수선한 병원 로비 이어폰을 꼽고 들어가는 중이었다. 바코드를 찍는 남자직원이 엉거주춤 일어나 내 귀에 뭐라고 속삭인다. 나는 내 큐알코드가 잘못된거라는건지 뭔 소리를 알아들을 수가... 그냥 무시하고 가려는데 내 귀에 더 가까이 다가와 또 뭐라한다 멈춰서서 다시 잘 들어보니 앞 자크가 열려있단다 웁스 ㅠ 난 동두천에서 혜화동까지 ㅋ 버젓이 공연을 한 셈이다. 호흡기내과로 갔다 5월 달에 뿌연 결절은 6월 달이나 지금 9월달이나 큰 차이는 없습니나. 요즘 기침을 조금합니다. 기침 약을 처방해드릴까요? 아니요, 약 먹을 정도는 아닙니다. 이 결절이 기침을 유발하는 것은 아닙니다. 크게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아 6개월 후에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사흘 후 동부건강검진세터에서 간초음파 검사하..

항암 2020.09.25

아이젠하워의 리더쉽

아이젠하워는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데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했다. 그 힘은 원활한 소통을 중시하고 누구에게도 믿음을 주는 달인급 대인관계에 있었다. 사람들은 “그 누구도 아이젠하워를 만나면 그에게 반하게 될 것이다”라고 아이젠하워의 소통능력을 뛰어나게 평가했다. 이런 능력으로 아이젠하워는 연합군을 지휘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었고 전후 미국사회에서 일어난 변화에 대응할 수 있었다. 미국의 많은 사람들은 맥아더와 아이젠하워를 비교했다. 객관적으로 더 뛰어난 개인적 능력, 화려한 군 경력 등에서 월등히 우세한 맥아더보다 왜 아이젠하워를 좋아하는 지에 대해 궁금해 했다. 아이젠하워의 연설문을 담당했던 제임스 흄스는 두 사람을 이렇게 비교했다. “여기 태평양지역 사령관 맥아더와 점심을 먹고 유럽지역 사령관 아이젠..

인용 2020.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