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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4년차

1년 차에 방사선 치료, 백반기반 화학항암 치료와 방사선 치료 후유증으로 마른 기침이 끊이지 않고 2년 차에 면역항암 치료를 받고 등산으로 운동을 시작할 때도 산을 50미터도 못가서 기침이 너무 심해서 포기하고 3년 차에는 먼지있는 환경, 식사할 때 뜨거운 김을 맡으면 기침을 심하게 했는데 4년 차를 시작하는 7월에는 서서히 기침이 줄었다 감기를 약하게 앓으면서 기침을 좀 하고 산에 갔다가 벌에 발목을 한 번 쏘여서 그런것은 아니겠지요 2018년 7월 24일 3기 B 암 선고 4년 차를 지나며 기침이 거의 줄어 들었다 기쁜 소식이다

항암 2022.07.30

싱겁지만 진국

6개월만의 호흡기내과 진료시간 0.5분 변화가 없으니 1년 후에 보지요 방사선과 진료시간 1.5분 두가지를 주시하고 있는데요 방사선 치료를 한 왼쪽 2년전 생긴 우측의 작은 것인데요 지금까지 변화가 없으면 걱정 안해도 되고 만약에 암이어도 천천히 자랄것이니 그때가서 방사선이나 다른 치료하면 됩니다. 6개월 후에 CT 예약하겠습니다 커피 한 잔을 들고 마로니에 공원에서 깊이 모를 편안함을 내게 선물한다

항암 2022.03.24

일기

둘째 서라가 서울 생활을 접고 집에서 출퇴근을 하겠다며 다음 주에 들어오기로 했다. 반갑기도 하고 걱정도 된다. 자기가 사용하던 3층을 원하는 대로 바꿔주기 위해 이참에 오랜 된 것을 정리하는데 일기장이 나왔다 먼지 나는 물건 속에서 물끄러미 일기장을 넘기다가 그냥 덮어버렸다 젊은 날의 패기로 긁적여 놓은 누군가에 대한 원망과 미움들이 다시 떠올랐기 때문이다. 물론 내 잘못도 있지만 이제는 내 마음도 어느 정도 정리되어 용서할 것은 용서했고 잊을 것은 잊었는데 다시 들추어내어 뭘 어쩌자는 건가 하며...... 소중한 일기장이어서 20년을 넘게 간직했지만 이제는 쓰레기 봉지로 던져버린다. 내가 몇 년을 더 살던 과거의 기억을 어제처럼 기억하면 뭐하나 이제는 오히려 하나씩 버리고 지워야할 나이가 아닌가...

Graffiti 2021.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