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은 내가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부터 지금의 대형 수퍼마켓 같은 사업을 하셨다
여럿의 중간상인들이 아침이면 찾아와 물건을 가져가서
남자는 자전로, 여자는 머리에 박스를 이고 구멍가게를 찾아다니며 약간의 마진을 붙여 팔았다
그러다 보니 내 손에는 과자가 떠나질 않았고
60년대에 라면, 크림빵 70년대 새우깡이 내 입맛엔 최고였다
그 중에서 새우깡은 내가 50년 동안 먹어온 유일한 과자이다
어제 외식을 마치고 내가 새우깡을 좋아하는 것을 아는 조카가 후식으로 한 봉지를 사줬다
오늘 먹다보니 처음보는 해괴한 불량(?)을 발견했다
원래 길이보다 두 배나 되는 불량 새우깡이었다 ㅎㅎㅎ
너무 반갑고 좋아서 본사에 전화해서 아예 이렇게 긴 새우깡을 만들면 어떻겠냐고 하려다 말았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