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대 후반, 초등학교 시절
친구가 가죽신발을 신고 왔는데
우리는 '깨꾸'라고 놀리며 부러워했다
부러우면 진다더니
나는 엄마를 졸랐다
미아리 길음시장 초입에 있는 신발가게에
딱 한 켤레
천으로 된 신발 사이로 흰색 인조가죽 신발이 '발광'을 했다
주인과 엄마는 내 발에 작다며 만류했지만
나의 어거지는 기어코 구매로 이어지고
종내는 작은 신발이 주는 고통을 참지 못하고
뒷축을 구겨신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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