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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야 면장을 하지

《알아야 免牆을 하지 》 우리가 일상으로 사용하는 말 가운데 그 의미를 정확히 알지 못한 채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용어가 적지 않다. 흔히 말하는 “ 알아야 면장을 하지”가 바로 그런 것 중의 하나이다. 사전(辭典)적으로 해석하면 어떤 일이든 그 일을 하려면 그것에 관련된 학식이나 실력을 갖추고 있어야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면장을 동장, 읍장, 시장 등 행정기관장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이 속담은 행정기관의 면장(面長)하고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말이며 공자와 그의 아들 백어와의 대화에서 유래한 것이란다. 공자가 백어에게 이르기를 “너는 주남(周南)과 소남(召南)을 배웠느냐. 사람이 되어서 주남과 소남을 배우지 않으면 바로 담장(牆)을 정면(正面)으로 마주하고..

인용 2020.12.10

케네디와 라과디아 공항

미국 뉴욕에는 두개의 공항이 있는데, 하나는 전 대통령 ''케네디''의 이름을 딴 공항이고 다른 하나는 인간미 넘치는 판결로 유명한 한 법관의 이름을 딴 것으로 그 내용이 사뭇 흥미로워 많이 아시는 이야기이겠지만 다시 나눕니다. ''비정한 도시에 사는 죄.''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은 굶주림의 고통이 닥치면 무자비한 행위도 서슴치 않는답니다. 하지만, 이웃의 아픔을 자기 일처럼 감싸 왔다는 사실 또한 우리를 감격에 휩싸이게도 합니다. 1935년 어느 추운 겨울밤, 뉴욕 빈민가의 야간 법정을 맡고 있던 ''피오렐로 라과디아(Fiorello La Guardia)'' 판사 앞에 누더기 옷을 걸친 노파가 끌려 왔습니다. 빵 한 덩어리를 훔친 죄였습니다. 노파는 울면서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사위란 놈은 딸을 버리..

인용 2020.12.10

절친(切親)

절친(切親) 마치 물고기와 물의 관계처럼, 뗄래야 뗄 수 없는 특별한 친구 사이를 수어지교(水魚之交)라 하고, 서로 거역하지 않는 친구를 막역지우(莫逆之友)라 한다. 금이나 난초와 같이 귀하고 향기로움을 풍기는 친구를 금란지교(金蘭之交)라 하고, 관중과 포숙의 사귐과 같은 허물없는 친구 사이를 관포지교(管鮑之交)라 한다. 어릴 때부터 대나무 말을 같이 타고 놀며 같이 자란 친구를 죽마고우(竹馬故友)라 하고, 친구 대신 목을 내 주어도 좋을 정도로 친한 친구를 문경지교(刎頸之交)라 한다. 향기로운 풀인 지초와 난초 같은 친구를 지란지교(芝蘭之交)라고 한다. 잘 나가던 추사 김정희(金正喜, 1786-1856) 선생이 제주도로 귀양살이 유배를 가자 그 많던 친구들은 다 어디로 갔는지 뚝 끊어졌다. 찾아오는 친..

인용 2020.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