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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철 스님

♥ 지혜로운 스님 이야기 ♥ 작은 산에 스님 한 분이 살았다. 들리는 바로는 아직까지 한 명도 그의 말문을 막히게 한 사람이 없다고 한다. 어느 날 똑똑한 아이가 손에 작은 새 한 마리를 쥐고 스님께 가서 여쭈었다. 이 새가 죽은 건가요? 아니면 살아 있는 건가요? 그리고 생각했다. 이 스님이 살았다고 하면 목 졸라서 죽여 버리고 죽었다고 하면 날려 보내야지. 내가 드디어 이 스님을 이기는구나. 스님이 웃으면서 말했다. 얘야, 그 새의 생사는 네 손에 달렸지 내 입에 달린 것이 아니란다. 꼬마는 새를 날려 보내며 말했다. 스님은 어떻게 이토록 지혜로우신가요? 그러자 스님이 대답했다. 예전에는 정말 멍청한 아이였다. 그러나 매일 열심히 공부하고 생각하다 보니 지혜가 생기기 시작하더구나. 너는 나보다 더 지..

인용 2021.08.21

갈등과 낭패

‘갈등’은 소설에서 등장인물 사이에 일어나는 대립과 충돌을 뜻한다. 원래 갈등은 ‘칡과 등나무’를 이르는 말이다. 칡이나 등나무는 바닥을 기다가 나무를 만나면 휘감아 오르는데, 하나는 오른쪽으로 다른 하나는 왼쪽으로 감기는 성향이 있어 서로 엉키면 좀처럼 안 풀리는 지경이 된다. 마치 목표가 다른 사람들 사이, 또는 개인과 집단 사이의 충돌 상태를 그대로 재현해 놓은 것 같다. 갈등은 번민, 불화, 반목과 다툼, 망설임과 고민 등 많은 어휘와 비슷한 말로 얽혀 있다. 누구에게나 이해관계가 있으며, 심지어 형제자매 사이에서도 그러하니, 갈등이란 어쩔 수 없는 필요악이다. 드라마의 갈등이 곧 자기 이야기 같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전설 속 동물인 ‘낭’과 ‘패’가 있다. ‘낭패’란 다리가 없는 이리 두 마리..

인용 2021.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