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간 반의 진통 끝에 득남을 하였습니다
수고 했다고 맛난것을 주어도 관심이 없군요
물도 먹지않은지 이틀이 지나고 있습니다
자기 애기를 뺏어갈까봐 입으로 살살 물어들고 품으로 옮깁니다
숨을 헐떡이며 진통을 참고 있습니다
손을 잡아줄 수도 없어 물로 코를 적셔주었습니다
젖을 찾아 헤메는 아들을 곁에 두고
자기 몸에 묻은 양수를 깨끗이 닦아주고 있습니다
힘을 주고 있습니다
주인이지만 옆에서 할 일이 없군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다음 날 죽었습니다
싸늘히 식어버린 자식을 품에 품고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우리집 큰 딸래미는 한나절을 눈이 퉁퉁부어 있어야만 했습니다
어떻게 살려보라며 가슴을 맛사지 해주라며 울부짖지만
이미 체온이 없어져버린 새끼를 들고 저도 가슴이 아팠습니다
5일째 식음을 전폐한 애기가 보기 딱하고
불어버린 젖을 해소못하니 얼마나 당길까 안쓰러워
병원을 찾았지만 그냥 놔두라하니 가슴만 아프고
자기 새끼를 찾아 헤메는 "애기"
천붕이라 했던가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을
우리 강아지는 속으로 울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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