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ffiti

욕심

Graffiti 2006. 1. 22. 16:45

 

 

집 안에서 키울 땐 죽은듯이 조용히 있더니만

장마비 좀 맞으라고 내보내고 일주일이 지났을까

아무도 봐주지않는 옥상에서 활짝 꽃을 피웠다

사막에서도 이토록 아름다운 자태로 필 수 있을까

이뻐서 사진 한 장 찍어주려니 벌써 꽃대가 힘을 잃는다

나무 젓가락으로 겨우 기댔다

그냥 보고만 있을껄 내 욕심이 화를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