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ffiti

2010년 황영수가 만난 최고의 인물

Graffiti 2011. 1. 2. 16:44

그는 나보다 17살이 젊다

그는 내게 올 한해 가장 큰 즐거움과 위안을 주었다

그보다 내가 나은 것이 있다면 살아온 경험 정도랄까

그는 나이에 비해 생각이 깊고 자신감도 넘치고 기획력이 뛰어나다

그는 올 한 해, 큰 시련을 겪었지만 슬기롭게 잘 헤쳐나가고 있으며 나이보다 성숙하다

그는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부인의 핸드폰 샵을 도와주고 있다

그를 만난지 12년 만에 최고의 인물로 선정하게 된 것이 조금은 미안했다

사실 누군가를 첫 눈에 반할 수는 있어도 점점 좋아지기는 어려운 법인데

그를 발견하게 된 것을 뒤늦지만 행복했다

동생이 없던 내가 동생처럼 생각할 것이고

시동생이 없던 영숙은 그를 시동생 삼고 싶다고 진즉부터 말했었다

그는 형제가 많지 않아 나를 형님 처럼 생각하고 기대고 말동무 하며 지내왔다

그는 나를 인생릐 롤모델로 생각하고 있단다

그에게 자동차 양방향 블랙박스로 2010년 최고의 인물임을 시상했고

그는 우리 가족을 근사한 식당에 초대해 그의 식구까지 8명이 훈훈한 밤을 보냈다

 

그는 컴이 나온이래 해결사라는 아이디를 사용해 오고 있으며

그의 이름은 KIM 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