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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지 20여 년 만에 영숙 친구들의 부부 모임을 갖었다
마침 미국에서 일시 귀국한 애숙, 정철 부부가 의정부에 거처를 마련하면서 이루어졌다
종숙씨 부부, 애숙씨 부부, 명미씨 부부, 그리고 우리 부부 8명이 모였다
고기와 데킬라로 준비한 식사는 분위기가 무르 익으며 술이 모자라는 불상사가 벌어졌다
철웅 아빠는 미국적 사고 방식을 갖고 있어 우리가 그렇게 많은 술을 먹을줄은 몰랐단다
먹고 마시고 권하고 웃고 떠들며 결혼 생활의 애환을 쏟아내며 자정을 넘겼다
흥이 가라앉지않아 우리가 찾아간 곳은 노래방이다
새벽 3시가 되어서야 다음 날 출근들을 해야한다며 헤어졌다
다음에 만나 들은 이야기지만
철웅이 아빠는 출근했다가 1시간 만에 퇴근 했고
수영이 아빠는 오전엔 누워있다 오후나 되어서야 술이 깼다 하고
쌍둥이 아빠와 나는 과음으로 다음 날 내내 의욕을 상실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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