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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옹기종기 살고있는 처가 식구들과 한 해의 마지막을 보내는 것이 관례였지만
올해는 조카들도 가정을 이루고 떠나가고 몇몇은 동해로 떠나면서 우리와 동행을 원했지만
왠지 올해는 조용히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우리 가족에게 지배적이어서
구랍 31일 일찌감치 스튜디오를 닫고 색다른 인테리어와 호젓한 실내 그리고 깔끔한 오리를 먹으러 갔다
가격은 좀 높은 편이지만 한 해의 마지막 날에 먹을만한 가격이었다
오리 고기를 구워서도 나오고 호박을 밑에 깔고 오리 고기를 얹어 나오기도 했지만
역시 왕소금 팍팍 뿌려 구워내는 바베큐만은 못했다
일찌감치 귀가한 우리는 다른 형제들이 같이 모여서 놀고 마시자는 제안을 거절하고
그야말로 제야의 종소리 마저 거부한채 10시에 잠을 청했다
다음 날 아침을 맞아 새해를 멋지게 출발하자며 나의 기획 여행인 겨울 폭포 순례를 제안했다
가까운 전곡에 재인폭포 그리고 철원의 삼부연, 직탕, 매월대 폭포 등등을 순례하자는 것에 모두들 신나했다
하지만 첫 도착지인 재인폭포는 겨울에는 개방을 안하는 군사지역이라 허무하게 돌아서서
연천의 맛집 칼국수 집에서 아침을 해결하면서 나의 계획은 무산되고 말았다
가족들이 폭포를 포기하고 동해에 있는 아이들의 사촌들을 보러갈까
아니면 홍어회를 먹으로 목포에 가서 딸래미 친구를 만날까
고민하다 결국은 바다를 보고 싶은 것이, 횟감을 먹고 싶은 것이 공통된 견해인 것이 판명나고
우린 멀지 않은 소래포구를 가기로 했다
가는 길에 임진각 바람개비 동산에서 겨울 바람을 맞고
얼어붙은 임진강이 내려다 보이는 카페에서 따듯한 커피로 지난 한 해를 돌아보고 새해를 설계했다
인천에 간 김에 서림이 학교에 들러서 가져올 책도 차에 싣고 소래로 갔다
포구가 다가오자 차량이 서행하는 것이 도로가 주차장화 되었다
멀찌감치 차를 주차하고 포구에 갔지만 사람들이 어찌나 많은지 걷는 것이 아니마 파도처럼 밀려 다녔다
횟감과 전복 해삼을 사들고 식당에서 매운탕과 같이 신나게 먹었다
양도 적당하고 신선한 것이 그만이었다
꽃게가 제 철이라 알밴 것으로 2키로 숫놈으로 1키로를 사들고 아수라장같은 소래를 빠져나왔다
오늘 하루종일 처가 형제들한테 전화가 빗발쳤었다
어딨냐, 어디서 도킹할까, 어디 가냐 ....
우리 가족만 있으려던 계획을 서서히 압박하는 처가 형제들을 따돌리기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는 예감이 들기 시작했다
우리 집으로 오려는 분위기를 감잡은 우리는 할 수 없이 초대를 했다
저녁 9시가 되어야 도착해서 꽃게를 쪄서 10명 정도가 맛나게 먹고
모자른 듯 하니, 형님은 닭을 주문하고....
난 서서히 피곤이 몰려왔다
운전도 많이 했고 내일 출근할 생각에 기운이 빠져 나혼자 슬그머니 잠 잘 준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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