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ffiti

마지막 눈이지 싶다(2010년 3월 출근 길에)

Graffiti 2010. 3. 10. 17:48

 

내 차는 이미 두꺼운 눈을 뒤집어 쓰고 zzz

봄이라고 해가 일찍 떠서

출근 길이 환하다

 

뒤돌아보니 진옥이와 노랭이가 아침인사를 한다

잘~ 다녀 오시라고

나야 출근하면 그만이지만

집사람은 이 눈을 어찌 치우려나...

 

청'스 브렉퍼스트는 일찍 나와 영업 준비를 한다

아무도 오픈하지 않았는데

아침 8시도 안된 시간

큰소리로 인사를 건네본다

 

현대 포토 #

눈을 뒤집어쓴 향나무는 앞으로 넘어져 있고

 

내일 아침엔 올라가 바로 세워야겠다

끈으로도 묶어서

여름에 태풍에도 끄떡없게

 

보산역을 향하다 뒤돌아본 남산모루 산도 온통 눈이다

올래 마지막 눈이지 싶다

징글맞게 많이 보는 올 겨울 눈

3월에 눈이니 애교로 봐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