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ffiti

북경 자금성과 천안문 광장 100224

Graffiti 2010. 3. 13. 16:49

 

 

자금성의 규모를 좀더 실감하려면 대문으로 들어갈 곳이 아니다

황제가 나가는 신무문(뒷문)을 통해서 들어가보면

아기자기 함은 물론 점점 규모가 장대해지는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앞으로 나아갈수록 건축물의 거대함 그리고 양옆으로 펼쳐지는 대규모 대칭형 구조가

우리를 압도한다

하여튼 중국은 클 대자를 빼고선 말이 안되는 나라다

 

 땅이 넓어 그런가 사람이 많아 그런가

별의별것이 다 있는 나라다

희한한 돌위의  정자도

 

불에 타버리는 참화를 겪지않아 그런가

정원엔 수백년 묵은 나무들이 혼자 서있지 못해 기대있다

 

 

혹시 모를 화재를 대비해 군데군데 거대한 물동이가 있다

서태후가 궁녀시절 자기를 무시했던 사람을

권력을 잡고서 물동이에 끓는 물로 죽였다는 일화가 있단다

 

9999칸의 자금성은 세계 최대의 궁궐이다

명, 청조의 24명의 황제가 살았다니

등극할 때 마다 새로운 것을 건축하거나 모양을 바꾸다 보니 지금에 이르지않았나 싶다

 

이 돌이 하나의 돌이라니 믿기지 않는다

용을 조각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한 개의 큰 돌로 대국임을 자랑하려한 것 같다

 21세기에 내가 봐도 놀라운데

20세기 초에 우리의 사신들은 얼마나 입이 벌어졌을까

저절로 고개가 굽신굽신하지 않았나 싶다

 

난간도 돌

바닥도 돌

장식도 돌

돌. 돌. 돌.

 

태화전

날씨가 흐려서 도대체...

날씨가 좋았다면 영화 마지막 황제의 그 장면처럼

더욱 생생한 느낌으로 역사적인 곳에 서있다는 가슴 벅참을 느꼈을텐데

북경은 나를 반겨주지 않는다

 

우리의 가이드 태철민 (1365-110-6711)

자금성 정문의 뒷 모습이다

둘레는 물과(해자) 높은 성벽으로 스스로를 가두고 있는 자금성

 

 

단청이 우리의 것과 사뭇 달라

기계적인 프린트 느낌과 화려하기만 하다

 

 

 

 

자금성의 정문 앞에  세워진 천안문

24명의 황제가 살았던 대문에

마오쩌둥의 사진이라...

 

 

 

천안문 광장에서 바라본 천안문

1989년 바로 이 도로에서 탱크앞에 누워 용감히 저지했던 젊은이가 생각난다

중국어 구글에서 천안문 사태를 검색 못하게 한다지만

시내에 다니는 2층 버스엔 여전히 구글의 대형광고가 붙어있다

 

 

오늘의 석식은 카오야다

북경의 대표적 오리요리

바삭한 맛이 일품이다

 

호텔 로비의 망중한

북경의 첫 날 밤이 저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