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쪽 벽에 걸어둔 시계가 새벽 4시 20분을 가리키고 있다
딸래미들은 세상 모르고 자고있고 우리와 형제들 만의 여행을 떠날 준비를 마쳤다
아침 9시 50분 북경발 비행기를 타기 위해선
동두천에서 출발하는 첫 공항버스를 잡아야한다
오랑캐는 한반도를 오려고 1년여 전부터 준비했겠지만
나는 늦은 아침 식사를 북경에서 할것이다
북경 출입국 관리소를 통과하자
대국답게 절대적으로 초대형인 그림이 우리를 맞는다
북경의 왕부정 뒷골목에서 식사를 했는데
아직 춘절의 연휴가 끝나지 않아 한산하고 여기저기 홍등이 걸려있다
가끔 골목에서 들려오는 폭죽 소리는 설날의 흥이 식지않았음을 알려준다
인원이 6명이건 8명이건 음식은 푸짐하게 준다
남은 음식은 동물의 사료로 사용한다지만
손님에게 음식을 내놓는 손이 커도 너무 크다
또한 음식을 적당히 남기는 것이 예의라니
중국의 전 인민이 잘살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다
그 유명한 왕부정 백화점 거리
젊은이들로 넘쳐나지만 이 많은 사람들도 저녁 10시가 넘으면 모두 귀가한단다
중국의 밤은 고위 공무원과 그 자제들을 위한 문화란다
착한 인민은 모두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난다
그곳에 롯데 백화점도 있어 한국의 위상이 새삼스러웠다
날씨는 흐렸고
거리는 지저분하고
건물의 모양은 우리의 어느 소도시 분위기 정도에 색깔마저 칙칙하고
고압적인 공안들의 눈초리가 불쾌한 북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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