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

창경궁이 비에 젖는다(힌남노)

Graffiti 2022. 9. 5. 19:43

월요일

종양내과 김교수의 진료시작 2분 전 내 심장이 두근거렸다.

나의 Pet- ct 검사의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조직검사를 필요로 했다

폐암의 전이인지 새로운 암의 시작인지...

아니면 다른 원인인지는 조직검사 후에 치료 방향을 정해야한다 했다

Pet-ct 에서는 분명 이상이 있음을 색으로 표시해줬다

 

오늘 조직검사를 할 수 있었지만 너무 오래 기다려야했고

성안이 정안이를 혼자서 보고 있는 영숙을 위해 내일로 미뤘다

하루 미룬들 뭔 일이 나빠질 것이 있겠는가

형과 누나가 같이 해주어 덜 쓸쓸했다.

혈액응고의 정도 수치를 얻고자 채혈실에 들렀고

내일 2시에 목에서 조직 검사를 할 것이다.

 

방사선종양학과 김교수도 확실히 암이다 아니다 말을 꺼린다

하지만 검사를 해보고 난 다음에 이야기를 하자며 2주 후로 진료 날짜를 잡았다

 

화요일

검사는 두 시인데 일찍 도착해서 추어탕으로 속을 채우고

여유있게 커피를 손에 들고 병원으로 향했다

일찍 접수했더니 다행히 일찍 갑상선종양센터 최교수를 만나볼 수 있었다

이것도 수술에 해당되는지 서명을 하고

따끔한 마취 주사를 맞고 딱총 소리나는 조직검사 기계가 딱 소리와 함께 내 살점을 떼어갔다

또 한 번 딱 소리와 함께 두 번째 의심 조직을 가져갔다

혹이 있는 곳에서 검체를 체취한 것이 아니라 임파선에서 가져갔다

출혈을 막기 위해 목을 부여잡고 20분을 앉아있다 동두천으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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