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실수를 했다
생일날 아침에 일어나면 항상 축하의 말을 했었는데 오늘은 까맣게 잊고 말았다
소요산에 올랐다가 물가에 앉아 커피를 마시는데 영숙은 SNS로 바빴다
오늘따라 왜그렇게 바빠 하고 물으니 왜 바쁘겠어 한다
순간 아차했다. 올해는 내가 아프니까 봐주지만 내년엔 두 배로 축하해달란다
반드시 그러마라고 답했다
내년엔 정말 정상으로 돌아와야지!
오늘 아침엔 슬쩍 근육통이 와서 오후까지 남아있다
변비는 완전 해결되었다. 약 한 알에...
피부는 보습제로 정상이 된것 같고
오늘은 일찌감치 혜화동에서 서림이와 같이 만나 점심으로 영숙의 생일을 축하하고 진료를 마치고 돌아왔다
태풍 솔릭은 올라온다고 전국이 법석이다
나도 따라 옥상의 올려진 화분을 모두 바닥으로 내려놓는다
저녁엔 노가네 형제들과 꿔포육에 장터치킨 두마리에 감자칩으로 조촐한 영숙 생일 상을 봐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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