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ffiti

고향집 집들이

Graffiti 2006. 2. 19. 20:22

 

창고겸 염소막입니다

아버지의 유일한 낙이지요

염소 하나 만큼은 그 일대에서 제 값 이상을 받으신답니다

사료는 절대 주지않기 때문이지요

 

 

지난 토요일에 집들이가 있었답니다

형님과 누님네가 고생을 하였지요

막내인 저는 바쁘다는 핑계로 못내려갔습니다

 

 

친구분들과 동네 분들을 초대하여 잘 치루었다네요

멀리 부산서 친구분들도 오시고

예상 인원의 80%가 오셔서 더 흡족하셨답니다

그 자리에 저희 부부가 봉사를 못한것이 죄송할 따름입니다

 

 

집이 완공되고는 아직 못내려갔습니다

다음 주엔 내려가도록 노력해볼랍니다

자식들의 정성을 고마워하시는 부모님께

더 잘해드리지 못한 것이 못내 죄송스럽습니다

물질보다는 마음인 것을 알면서도

 

 

저 집에서 부모님이 더 오래도록 편안히 지내셨으면 좋겠습니다

덜 아프시고 덜 마음 상하시며 더 행복하게 여생을 보내시면 좋겠습니다

언제든지 부모님이 보고싶으면 쪼르르 달려가

안아드리고 어루만저드릴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주변 정리가 덜되었지만

기회있을 때마다 내려가서 하나씩 만들어 가겠습니다

 

 

이  롤스크린의 구상은 제가 했습니다

240*180의 스크린에

부모님과 함께했던 친척과 자식 손주들의 모습을 담고 싶었습니다

부모님도 화재로 사진을 모두 잃고

저도 98년 99년 수해로 사진을 모두 잃었지만

형님과 누님이 갖고있는 사진 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급하게 만드느라 짜임새는 덜하지만

부모님은 너무 좋아하셨습니다

손님들한테 우리 아들이 만든거라고 자랑을 하셨다니 저도 기쁩니다

 

아버지 어머니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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