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국민학교 다닐 때
크리스마스 카드를 수 십장 만들어
동네 방네 다니며 친구 집 대문 밑에 넣고 왔습니다
그땐 자전거도 우표도 귀하던 시절
돌아와 아래목에 누워
나에게 돌아올 카드가 몇 장이나 될지 헤아려 봤습니다
항상 손익계산에선 적자였습니다
그때 그 시절 그렸던 카드가 있었습니다
돈을 주고 카드를 사는 것은 성의가 없는 것이라고
밤새도록 그린 겉표지
하지만 카드를 살 돈을 마련 못했는지도 모릅니다
지금도 눈 감고 싸인펜과 그림 물감으로
35년이란 시간이 지났지만 그때 그 카드를 똑같이 그릴 수 있습니다
정말 정성을 다했고 많이 그렸기 때문입니다
올해 카드를 만들거나 또는 정성스런 글씨로 써 보내진 못할거 같습니다
이 글과 그림으로 예수님의 오심을 기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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