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ffiti

2004년 봄에 만난 어머니

Graffiti 2006. 2. 19. 19:51

 

 

잘라빠진 사진을 뭐할라꼬 찍느냐며 핀잔을 주었던 어머니

늙어빠진 사진을 뭐할라꼬  자꾸 찍냐며 

나 죽으면 소용없고 짐만되는 사진을 뭐할라꼬 찍느냐는 어머니

 

어머닌 쓸데없는 짓이라며 얼굴에 주름을 더 지어보이신다

하지만 내겐 정말로 소용있는 일이다

내 어머니를 더 오래도록 곁에 모시고 싶기 때문이기도 하다

 

지팡이가 없으시고선 이웃집에도 안가시는 어머니

막내 아들 집에 오시고 싶어도 기력이 없으신 어머니

항상 곁에서 지팡이가 되어드리고 싶습니다만 .....

 

어머니!!!

올 여름에도 지금만큼만이라도 기력을 갖고 계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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