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ffiti

리본

Graffiti 2006. 1. 17. 15:28

 

 

초등학교 시절 이런거만 만들어 오라하면 비상이 걸렸다

문방구에서 사게 돈을 달라고 조르지만 허사였다

광목천을 찢어 만들거나 나이론에 '불조심 강조의 달'이라고 써야했다

글씨가 비뚤어졌느니 리본의 밑 날개가 좁느니 온갖 트집을 잡지만 절대로 사주시는 법이없다

어떤 친구는 일년치 리본을 구입했다

그곳엔 '불조심'은 물론 '호국의 달'  '나무를 심자' 등등

별의별 강조의 달 문구가 하늘하늘한 천 위에 말끔이 인쇄가 되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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