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

180812 D-day

Graffiti 2018. 8. 13. 18:44

오늘 아침 일찍 전철을 타고 떨리는 마음으로 영숙과 출발했다

암병동에 입원하고 구토와 위 보호를 위한 정맥주사가 30분 시작되고 팍셀 약 1시간 카보플라틴 1시간을 맞았다

살짝 피부쪽에 싸한 느낌을 받았지만 몸에 변화는 없었다

병원식으로 점심을 다 먹고 형수님이 사주신 후식까지 먹었는데 아주 살짝 속이 메스껍다? 더부룩하다?

누나네도 오셔서 쾌유를 비는 봉투를 주시고 내가 방사선치료 끝날 때까지 기다려 주셨다.

부작용만 없이 이렇게 간단하게 끝난다면 얼마나 좋을까? 성령님 오소서 저를 도우소서...

평생 못한 기도를 몰아서 계속 바치고 있다 ㅎ 하느님이 "네 이놈~~ 발등에 불이 떨어졌구나~" 하실게다. ㅋ


토요일 일요일은 서림이네와 서라와 우리가 삼척 엠마오펜션에서 1박하며 근덕해수욕장과 덕산 해수욕장에서 놀았다

나와 영숙은 구경하며 사진찍고 서림이와 서라는 신나서 파도타고 밤에는 백서방도 합류해서 폭죽놀이로 즐거움을 높였다

밤에는 양주에 고기도 굽고, 낮에는 곰치, 밤에는 문어에 회까지, 아침에는 생선 밥상 떡 벌어지게 먹고 

삼양 양떼목장에서 시원한 바람을 쏘이고 와ㅆ다

내가 치료받기 전에 즐긴 훌륭한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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