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밤에는 맛있는거 사주신다던 처형한테 연락이 없었다 ㅎㅎ
바쁘신건지 수족구병이 걸린 재익이 때문에 정신이 없으신건지..
어제 밤에는 형설회 친구들 모임을 주선했다
6월에 모였어야 하는데 7월에서 다시 나 때문에 8월로 연기되었다
동래복국에서 아주 맛있게 먹고 한양성곽 1.4키로를 돌아 혜화동에서
성열이가-상주였던- 감사의 마음으로 설빙을 1인 1빙으로 쐈다
오랜만에 모두 모인-7명 자리였다.
종희는 나의 의연함에 놀랐다며 과연 자신이 항암환자였다면 나와 같이 말하고 행동할 수 있을까 반문했지만 자신할 수 없다했다.
그럼 어쩌겠는가? 흔들리지않는 마음으로 의료진의 치료를 믿고 그리고 나머지는 하느님께 매달리면 되지 그 밖에 무엇이 도움이 되는가?
일찌감치 헤어져 동두천 지행에서 영숙을 만나니 9시 30분이었다
오랜만에 닭발 집에 갔더니 어디 여행 다녀오셨냐며 오랜만이라구 주인은 너스레를 떤다
오늘도 항암환자 앞에서 위로라고 하는 말들중에 결례가 될 말을 또 듣는다
"그렇게 치료하면 좋아진대?"
"그러면 얼만큼 치료가 되는거야?"
"자기가 아는 사람은 열심히 치료했는데 그 다음 해에 또 재발이 되었대"
"녹즙이 좋더라, 우리 엄마가 효과를 봤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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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말없이 그윽한 눈빛으로 같이 걱정만 해줘도 된다
오늘 아침엔 자전거로 소요산 폭포까지 타고 올랐다
내려 오는 길에 물가에서 영숙이 준비해준 달걀 두 개와 콩국으로 배부르게 먹고 이끼를 좀 따다가 집 화분위에 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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