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정희가 공기 정화기를 해리네서 가져왔다
24시간 옆에 끼고 살아야한다며 이것은 성능이 좋아서 바리러스까지 걸러주는 비싼 암웨이 제품이다
필터를 걸러주는 수치를 헤파로 표시하는데 최고 등급인 14헤파이다
기특들도 하지
고맙기도 하지
이모부의 폐 건강을 위해 이토록 신경을 써주니 새삼 나의 몸이 내 몸만은 아니구나
처형이 저녁을 사주신 다며 고기집으로 가서 배가 터지도록 먹었다
수술 하기 전에는 체중을 2~3키로 정도 찌우는 것이 권장 사항이다
처음 내가 암이라는 진단을 받고 당연히 천붕같은 느낌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나보다 주변 사람들 특히 영숙이 더 힘들어 하는 것 같다
항상 밝은 미소로 먹거리 신경써주고 .....
오늘 점심은 부영 큰형님이 삼계탕을 사준신다기에
가게문을 미련없이 걸어잠그고 형님 내외와 우리 그리고 처형과 전곡에 있는 삼계탕을 먹고 왔다
먹을만 했다
인삼주가 나왔는데 예전 같으면 몇 잔이라도 먹었을걸
이제는 술도 발암물질이라니 일부러 먹을 필요없어서 눈길도 주지 않았다
먹고 싶은 생각도 당연 없었다
오는 길에 대부님한테 전화가 없다
빠른 입원으로 호흡기 내시경을 할 수 있도록 백방으로 알아보는 가운데
서울대학병원 수녀님 한테까지 나의 이야기를 하셨단다
"동생보다 더 아끼는 사람" 이라며 읍소를 하셧어도 쉽지는 않으셨단다
서림이가 알아보는 것이 오히려 더 빠르겠다는 판단이 나왔다
고마우신 대부님
자주 전화걸어 물어보는 것은 미안한 일이니 변화가 있으면 꼭 연락 달라신다
저녁에는 누나와 형이 내려 온다니 무엇을 먹을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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