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용산 근무를 한시간여 땡땡이치고
부산행 경부고속도로를 탔다
금요일에 그리고 마지막 휴가철이라
도시의 도로와 고속도로는 차량들이 레고처럼 다닥다닥 붙어 다닌다
부산에 도착해도 차량의 흐름들이 답답하다
숙소로 가기전에 광안대교를 건너보기로 하여
피곤도 잊은채 바다위에 점을 찍는 네비를 따라 바닷바람을 마시며
광안리의 야경과 대교의 조명을 감상했다
숙소에 도착하니 뜨끈한 온돌방이 오히려
칙칙한 밤공기와 습도를 날려주어 좋았다
아래는 뜨끈하고 위에는 에어콘 바람으로 시원한 이상적인 방이었다
짐을 풀고 우린 한걸음에 해운대 끝에 있는
회 전문샵 씨랜드로 갔다
여름엔 도미지만 졸깃한 줄무늬 돔을 양껏 시키고
막내가 좋아하는 해삼을 추가해서
여행의 첫날 밤을 즐겼다
기념 촬영이 끝나고 손들이 바빠진다
딸들은 다른 가족이 끼지않는 휴가를 즐기길 원한다
오롯이 우리 가족만 움직이는 것을 좋아해
이번 여행도 그렇게 기획되었다
젓가락을 내려 놓은 것으로 보아 실컷 먹었나 보다
포만감으로 넉넉해진 우리는 새벽 2시가 되었어도
해운대를 서성였다
태종대 가는 길.
아침부터 안개가 자욱하고 비가 오락가락하여
해수욕은 낮에 하기로 하고 태종대를 향했다
가끔 불안하게 다투기도 하는 자매들이
좋을 때는 웃음을 멈추지 못하고 몇 시간이고 논다
새로짓는 저 건물의 고층에 사는 사람들은 오늘 같은 날
구름 위를 걷는 기분일까
날이 좋으면 높은 곳에 있으니 대마도가 보일까
태종대를 가기 위해 통행료가 있는 광안대료를 또 탔다
부산 2박 3일 동안 3번을 왕복했다
한 장은 단체 사진을 남겨야 하기에 태종대를 택했다
미장이 집에 부뚜막이 금이 가있다고
사진을 직업으로 하면서 변변한 사진이 없다
태종대는 해무에 휩싸였다
광안리엔 지역구 국회의원의 후원으로
금연 캠페인을 하면서 피날레로 모래로 그림을 그리는 퍼포먼스가 새롭다
바람은 엄청 불어대고
오늘 새벽에도 회를 먹었는데
다시 해운대로 와서 씨랜드 같은 자리에서 다시 회를 먹었다
막내는 고독을 즐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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