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난 당하지않고
안전하게 내려온 것만으로도 난 행운아다
일을 마치고 정상에 오르기엔 항상 부족한 시간
지난 일요일엔 작심을 했다
항상 정상 1키로를 남겨놓고 날이 어두워 돌아와야했던 아쉬움을
그 흔한 랜턴도 없이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난 가장 긴코스를 따라 산에 오른셈이었다
최소한 5부 능선 위에는 아무도 없다는 외로움
세찬 바람 소리와 습기를 잔뜩 머금은 먹구름의 급속한 이동이
그리고 흰색이 아니면 구분이 안되는 암흑 직전
난 겁을 먹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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