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담사 초입에서 하루 밤을 묵고 백담사로 향했다
물이 얼마나 맑은지 당연히 바닥이 보이는데 깊이가 한 길은 넘어 보인다
서라는 얼굴 마사지하는 기구를 사서는 옆에서 삑삑 소리가 나도록 문질러 댄다
사람 두 길은 되어 보이는 물 깊이가 초록색이었다
걸어서 한시간 사십분 코스의 백담사 계곡은 앞만 보고 걷기엔 너무 멀다
나뭇잎도 만져보고 달려드는 날파리도 �고
반사경에 얼굴도 비쳐본다
이 사진은 땅이 아니다
물속이다
그렇게 다 들여다 보였다
곧 바다로 갈건데도
계곡을 보고 그냥갈 수 없다며
백담사 바로 앞 계곡에 들어갔다
올라온던 계곡엔 식수로 사용한다며 들어가지 말라는 표말이 있었는데
백담사 앞에는 왜 들어가도 되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둘은 뭔 말을 나누었길래 저 표정일까
내려가는 것만은 버스를 타자며 조르는 딸을 위해 대합실에 앉았다
그리고 우린 바다로 갔다
'Graffiti'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버님 무릎인공관절 수술 (0) | 2007.08.13 |
---|---|
백담사-동해-춘천-집 (0) | 2007.07.28 |
하제 친구들과 강화도 산골짜기에서 (0) | 2007.07.17 |
동두천 신천 (0) | 2007.06.25 |
규선이네 (0) | 2007.06.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