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발루맙 19차 -가죽 신발 60년대 후반, 초등학교 시절 친구가 가죽신발을 신고 왔는데 우리는 '깨꾸'라고 놀리며 부러워했다 부러우면 진다더니 나는 엄마를 졸랐다 미아리 길음시장 초입에 있는 신발가게에 딱 한 켤레 천으로 된 신발 사이로 흰색 인조가죽 신발이 '발광'을 했다 주인과 엄마는 내 발에 작.. 항암 2019.08.19
더발루맙 18차-꿈속에 암세포가 줄어 아주 쪼끄만해졌다는 꿈을 꿨다 그럼 이젠 수술을 해도되나 싶었다 오늘 병원 오는 날이라 무의식이 깊었나보다 아프기 전에는 거의않던 기도를 그나마 잠들기 전에 누워서 새벽에 잠깨면 잠들 때까지 전철 타면 눈감고 잠들기 전에 억지 춘향격으로 그나마 부족.. 항암 2019.08.05
더발루맙 17차 - 암 선고 1주년 24일이면 암 판정 1주년이다. 그 날은 나혼자 병원에 왔다가 소식을 들은 형이 한걸음에 왔다 저 벤치에 앉아 위로하러 온 형을 옆에 두고 펑펑 울었다. 형이 폐암을 극복한 환우라 위로가 되었다 조직검사 후 폐암 3기B 확정을 받던 날엔 영숙의 눈과 코가 금새 빨개지며 울먹이기 시작했.. 항암 2019.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