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짜리 복권 이날 이때껏 살면서 복권 만원짜리 한장 딱 맞아봤다 기분 좋아 다시 만원어치 바꿨다가 본전도 못찾았다 예비군 훈련 끝나면 집에 가라며 나눠줬던 주민증도 난 맨 꼬래비였다 잔치상에 좋은 자리 차고앉아도 일어설 땐 구석쟁이다 욕심이 없는건지 복이 없는건지 내 인생엔 노력하지않고 공꼬로 들.. Graffiti 2005.12.31
내 유년의 첫 냄새 내 유년의 기억 저편에 느껴지는 첫 냄새는 모르긴 몰라도 닭똥과 개천 냄새일 것이다 아버진 장에서 주어온 배추 무 등을 분쇄기에 갈고 사료를 섞어 서울 한 복판에서 부업으로 수백수의 닭을 키우셨다 몸보신으로 도살을 할때면 형과 나는 간과 생기다만 달걀을 서로 먹겠다고 성화를 댔다 어릴적 .. Graffiti 2005.12.30
거꾸로 매달아도 국방부 시계는 돈다 의경 아저씨들 기마전이 하고싶어 풀장에 왔을까요 일요일, 늦잠좀 자려면 연병장에 공 차러 가자며 고참이 깨웁니다 사회에서 세례 받았다 해도, 태권도 단증 있다 해도 인원수를 채워야하니 또 받으랍니다 81년 "졸병 무서워서 군대 생활 못하겠다"고 고참들이 푸념을 하더니만 이젠 맞을 일도 없고,.. Graffiti 2005.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