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딸과 늦은 점심을 먹는다고 마주 앉았다
생선의 가시를 발라주며 문득
그 옛날 아버지와 마주 앉았던 밥상이 생각났다
어쩌다 가시가 목에 걸리면
있는 엄살 다 부리며
김치를 씹지않고 삼키거나
생선 뼈를 이마에 얹고 밥을 넘겼지
아버진 漁頭肉尾라며 생선 머리를 맛나게 드셨다
그래!
내게도 생선을 발라주셨던 아버지가 고향에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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