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그 곳을 토치카라고 불렀다
간첩이 있을지도 귀신이 나올지도 모르는 곳
머리카락이 쭈볏 서고 등 뒤에서 뭔가가 잡아당기는 것 같아도
깡다구로 하루동안 으시댈려면 어쩔수가 없었다
혼자서 들어가보면 어두컴컴한 곳에 과자 봉지
무서워서 못들어갔던 친구들의 돌팔매 흔적
거기서 부터 깡다구의 경쟁은 계속된다
높은 나무 오르기, 그곳에서 뛰어내리기, 큰 돌들기
타잔처럼 나무 줄기 잡고 누가 멀리 날아가나 .....
산 속에서 뜯지 않은 껌을 한 통 주었는데
간첩이 독약을 묻혀놓았을 거라며 어줍잖은 추리로
우리들은 입맛을 다시며 집으로 돌아와야했던 어린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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