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는 삽살개 같다며 내가 키우는 개를 탐 내셨다
토토를 싣고 고향으로 달렸다
고추밭이며 대나무 숲이며 마음껏 뛰노는 토토를 보며 내가 더 흐뭇했다
아이들은 돌아서며 토토와의 정 때문에 울었지만
나는 부모님을 곁에서 모시지 못함에 가슴이 아렸다
오리 잡아채가는 살쾡이도 쫓아주고
염소가 울타리를 벗어나면 몰아넣고
매일 보는 아지매도 가족이 아니면 사정없이 짖고
어머닌 토토를 대견스러워 하신다
마을 어른들도 탐이 나셨는지 집집마다 토토의 새끼다
갈때마다 나를 잊지않는 토토지만
미안하게도 나는 그녀의 얼굴이 가물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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