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진옥(진도개)이가 오고 난 후니까
그러니까 스쿼시를 안한지 1년이 다 되었다
그동안 진옥이를 데리고 신천변을 1시간 이상 걸은지 1년이 되었다는 거다
일주일에 2차례 이상 진옥이와 교감을 느끼는 동안 행복해서 스쿼시를 잊었었다
스쿼시를 다시 시작 해야지 하고 마음 먹었다
몸도 불어나고 콜레스테롤과 지방간 그리고 근육량도 부족하다는 진단을 받고나니
더더욱 산보만 가지고는 안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거기다가 진옥이와의 데이트도 1년 정도 하고나니 좀 시들하기도 하고...
구 리버스 스쿼시 멤버들과 현 동두천 스쿼시 멤버들을 다 모아보고 싶었다
"사람을 좋아하고 스쿼시를 좋아한지 어언 10년을 기념하며
신년 하례식을 갖고자 합니다
장소는 라승초네 식당 일시는 1월 6일 20:00 회비없음"
이라는 문자를 모두에게 날렸다
답장은 두 명 정도만 호응을 했고 잠잠했다
5분전에 도착하니 벌써 와있는 후배들이 있었다
시간이 지나며 속속들이 도착하는데 5테이블이 모자랐다
그러니까 20명이 넘게 왔다
모두들 이렇게 예전 멤버들까지 다 올줄 몰랐다며 반가워했다
오지 못하는 회원들은 전화도 오고
어떤 회원들은 아쉽게도 들리는 소문으로 소식을 접할수 밖에 없었지만 ....
무슨 일로 회비도 없이 회원들을 모았냐며
혹시 시의원에라도 출마하는 것이 아니냐며
밀어주겠다고 하는 회원들도 있었다
사실 모인 자리에서 나와 나이 같은 사람은 1명이고
나머지는 모두 후배이다
물론 안나온 회원중에는 내게 선배인 사람들도 있지만
나는 뭔가 맏형으로서 한번은 치루고 싶은 행사였다
가끔 집 옥상에서 밤 늦게까지 바베큐 파티를 한적이 있었지만
그런지도 몇 해가 지났는지
그리고 요즘 날씨가 좀 추웠는가!
할수없이 밖에서 자리를 마련했다
작년에 송년회 모임을 가까운 사람들끼리 하려고 하다
갑작스런 모친상으로 연기되었고
그래서 미안하기도 하고 조문을 와준 후배들이 고맙기도 하고
또한 원년 멤버들과 신멤버와의 교류 차원에서
마련한 자리에 많이들 와줘서 즐거운 밤이었다
후배들이 고맙다며 2차는 자기네들이 쏘겠다고 자리를 옮겼다
오랜만에 이렇게 모인 김에 새로운 스쿼시 모임을 탄생시키자며
사기충천되어 곧 우리는 하나의 이름으로
신구가 만나는 스쿼시 모임을 결성하게 될것이다
영준이가 회장으로 추대되었고
2차는 영준이가 쐈다
그날 우린 새벽 2시가 되어서야 집으로 가자며 헤어졌다
상윤, 동화, 동인, 형규, 두현, 규하, 광춘, 순구, 태훈, 승초, 재식, 영준, 정국, 영수, 용식, 창근, 기천
성자, 영숙, 혜경, 신윤주, 예림, 이윤주, 영임, 순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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