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ffiti

오누이

Graffiti 2006. 2. 19. 20:04

 

어찌나 둘이서 먹을걸 갖고 다투는지

넓은 화분 받침에다 사료를 줍니다

그래도 자기 앞에 것은 먹을 생각않고

상대쪽에 있는 것을 먼저 먹겠다고 난리입니다

 

밥도 저기서 먹고

어떨땐 볼 일도 저기서 보고

잠도 저기서 잠니다

그것도 서로 좋은 자리 차지하려고 다툽니다

오늘은 누이가 이겼군요

 

그런데 저 모습을 보며 2인분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이를 무료 분양하고

포토라고 딸래미의 성화대로 이름 짓고

여러 날이 흘렀습니다

이젠 제법 커졌다고 누이 없이도

혼자 화분 받침을 침대삼아 다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 모습을 보며 1인분이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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