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ffiti

대일고 5회 13반 반창회 101015

Graffiti 2010. 10. 21. 17:59

30년만에 만났다

이름이 가물거리고 얼굴도 가물거렸지만

만나서 10분이 지나고 30분이 지나니 모든 것이 30년 전 그날로 돌아가고 있었다

 

반창회 참석전에는 30년 만에 만나 무엇을 할까

만나고 싶은 친구들은 지금도 잘 만나고 있는데 새삼 동창들 만나서 뭘 어쩌려구 하는 생각까지

서먹해서 괜히 왔다 생각이 들면 어쩌지하는 부담도 되었다

하지만 여지없이 나의 기우는 깨져버렸다

하물며 옵저버로 참석한 이과생 김홍현도 낯설지 않았음은 동창이라는 울타리 때문이리라

 

시계 방향으로 최영진-이철재-김창욱-황영수-이준원-김신영

연락이 가능한 명단은 20여 명인데 6명만 참석했다

술이 한순배 돌고 즐거워진 우리는 사진을 남기자며 셀폰앞에서 포즈를 잡았다

30년 전 그날의 이야기들과 그 이후의 살아온 이야기까지

밤을 샌들 끝이날 이야기가 있을까

게다가 실없는 소리까지 껄껄 거리며 쏟아낸 만남이었다

 

무등산 생고기를 나와 2차로 포차에서 가을전어와 맥주로 입가심을 하고

집이 멀어 막차가 떨어질까 걱정된 준원이와 난 먼저 일어나며 아쉬움을 굳은 악수로 대신했다

 

홈커밍에 필요한 것들이 잘 준비되어

반장들과 회장의 노력이 빛나게 되길 바란다

 

 

원본보기
원본보기
원본보기

  •  
  •  

'Graffiti'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언 놈(년)이야!  (0) 2010.11.06
빛의 모서리  (0) 2010.11.05
옥상에서 시장까지  (0) 2010.10.21
그동안 구름  (0) 2010.10.21
남설악(점봉산 흘림골에서 등선대/등선폭포에서 오색약수까지) 101013  (0) 2010.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