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이 밝았다
동기들은 올해가 육갑자로 자기네 해라며
반가운건지 허무한건지 모를 감탄을 연발했다
난 한해 휴학을 한 탓에 이제 50줄이 되었다
어감이 좀 징그럽긴하다
이젠 50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어 좋은걸까
40대들 보다 한 살 차이로 젊지못함에 서운한걸까
올해의 첫 햇빛을 받으며 눈을 크게 떠본다
다름없이 모두 다 내 날들이다
어제도 내일도
40대도 50대도
내가 책임지고 잘 꾸며 살아야할 날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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