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세의 꼬부랑 노모는 고향에서 투표를 하셔야하는데
아들네 집에 와 계셔서 못내 아쉬워 하셨다
슬쩍 여쭤봤다
투표를 하신다면 누구 찍고 싶으세요
글쎄 하도 많이 나와서 누가 누군지도 모르겠고...
다음날 거실에선 이 쪽지가 발견되었다
하루종일 TV를 보며 대통령 후보의 정견을 듣고
또 지지자의 변도 들으면서
이계진씨의 지지연설도 들으신 모양인데
누구를 뽑아야할지 쪽지에 이름을 적고 고민을 하신 흔적이다
나중에 안 이야기지만
이계진이도 출마했냐라며 물으셨다
후보와 지지자를 혼동하셨던 모양이다
대선도 중요하지만 어머님이 여생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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