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ffiti

황 서림

Graffiti 2010. 7. 30. 11:33

큰 딸 서림이가 집 나간지(?) 3년이 지나 돌아왔다

가천의대 간호학과에 다닌다고 인천에서 혼자 살다가 이번에 모든 것을 정리하고 돌아왔다

4학년 2학기엔 실습만 남아있어 굳이 인천에서 살 필요도 없고해서

날을 잡아 버릴것 버리고 필요한것 챙겨서 이사짐 차를 불러 동두천으로 귀향했다

 

아내와 앉아 우리가 살아온 20여 년을 돌아보며 서림이를 되짚어봤다

그 아인 우리에게 기쁨을 더 많이 준 큰 딸이라며 와인 잔을 기울였다

가끔 까탈스러워 엄마의 마음을 아프게 할 때도 있지만

그정도 성깔은 있어도 무방하다고 이해해준다, 딸이아서 그런지

지도력과 성취욕에도 도움이 되리라 본다 그 성격이

대체적으로 무난한다고 본다

 

학생한테 바라는 것은 학교 공부다 보니

우리가 해준 것 보다 우리를 신경쓰지 않게 해준것이 더 고맙다

생각지도 않게 소도시 초등학교  때 성적이 출중하다는 말을 들었고

중학교는 전교 1등으로 들어가 줄곧 손가락에 꼽힐 정도를 유지해 줬고

고등학교도 멀리 다니면서도 힘든 내색 않고 잘 다녀줬다

게다가 대학 졸업반인 올해 전반기 취업시험에서 모조리 합격한 것이 대견하다

서울대, 삼성, 고대, 연대 세브란스까지....

서울대로 가기로 결정을 하고서는 우린 모두 마음 편해졌다

고맙고 자랑스럽다

앞으로도 되고 싶은 삶을 게을리 말고 하고 싶은 공부도 계속하도록

우리 부부가 응원해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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